사령탑으로 첫 KS…김원형·홍원기 감독 "홈에서 축배"
기사내용 요약
김원형 감독 "5차전에서"·홍원기 감독 "4차전에서"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나란히 사령탑으로는 처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치르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홈 팬들과 우승 축배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감독은 3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2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몇차전에서 끝내고 싶냐'는 질문에 각각 5차전, 4차전이라고 대답했다.
김 감독은 "사실 4연승을 하고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하지만 홈구장에서 우승 축배를 들고 싶기에 5차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팬들과 약속을 했다"고 말한 홍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고척에서 하고, 팬들과 함께 우승의 축배를 들자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SG와 키움은 다음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S 1차전을 치른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 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시작한 키움은 준PO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고 KS 무대를 밟았다.
2018년 KS 우승 이후 4년 만에 KS에 나서는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SK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4번째 통합 우승이자 5번째 KS 우승을 정조준한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2014년과 2019년 KS 무대를 밟았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체력적으로는 SSG가 압도적인 우위다.
SSG는 지난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3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반면 키움은 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PO 4차전을 마친 뒤 사흘 휴식을 취하고 KS에 나선다.
실전 감각이나 기세 면에서는 키움이 낫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KS 준비 기간 동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했다. 훈련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정규시즌에 이어 KS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꼭 이뤄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PO에서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태지만, 1년 동안 고생해 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KS에서도 멋진 도전을 이어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과 홍 감독 모두 사령탑으로 KS를 치르는 것이 처음이다.
지난해 SSG 지휘봉을 잡고 팀을 정규시즌 6위에 올려놨던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SSG의 전신인 SK 왕조 시절 주축 투수로 활약한 김 감독은 선수로 2007년과 2008년, 2010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줄곧 키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한 홍 감독은 2014년과 2019년 KS 때에는 코치였다. 홍 감독은 지난해 키움을 이끌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고, 이번에 2년 연속 사령탑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KS를 기다리는 동안 설렜다. 지금은 감독이라 개인적으로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3년 전에는 코치로 선수들과 가까이 호흡하면서 KS를 치렀다"고 떠올린 홍 감독은 "이제는 수장으로서 팀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KS를 치르는 마음이 새롭다"고 전했다.
감독들은 단기전에서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등장하면 그만큼 더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팀 내 중심 타자 한유섬, 최정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두 선수가 많은 기대 속에 부담도 있겠지만, 중심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줘야 팀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며 "사실 단기전에서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한다. 2, 3명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누구 한 명을 꼽지 않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골고루 다 잘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원 팀'의 모습을 보여왔으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 팀 모두 4선발에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SSG는 시즌 중 김광현,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가 1~3선발을 이뤘지만, 4~5선발은 다소 유동적이었다. 키움은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3선발로 준PO와 PO를 치렀다.
김 감독과 홍 감독 모두 4차전 선발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4선발을 정해놓기는 했는데,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1, 2차전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홍 감독도 "4차전 선발은 3차전까지 경기 흐름을 봐서 추후에 낙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엔트리 구성과 관련해 김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마지막 1명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불확실해 여러 선수를 후보로 뒀다. 키움이 올라왔을 때 '반짝 스타'가 되길 바라면서 마지막 1명을 낙점했다"며 "그 선수가 원래 엔트리에 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기에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준PO와 PO에서 흐름이 좋아 투수 쪽 엔트리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면서 "포수 이지영이 쉬지 않고 경기를 뛴 상황이라 야수 쪽에서 포수 1명을 더 포함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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