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탑텐몰' 핼러윈 판촉 논란…"깊이 사과, 전면 중단"

이혜원 2022. 10. 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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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대표 염태순) 공식 온라인몰인 '탑텐몰'이 이날 오전 8시20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게 핼러윈 한정 할인쿠폰을 받으라는 홍보 메시지를 보내면서다.

이와 관련 신성통상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발송된 신성통상 온라인몰(탑텐몰) 카카오채널 알림과 관련해 예약된 광고를 사전에 발송 중단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탑텐몰은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관련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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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종합)탑텐몰, '이태원 참사' 이후 31일 오전 핼러윈 한정 할인 쿠폰 알람 전송
논란 일자 홈페이지 '핼러윈위크'→'브랜드위크'로…오후엔 첫 화면 추모글로 설정
회사 측 "발송 중단 못해 사과…국가 애도 기간 동참, 프로모션 전면 중단"

신성통상 탑텐몰 홈페이지 캡쳐 2022.10.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 서울의 직장인 A씨는 31일 월요일 출근길에 카카오톡 광고 알람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 공식 온라인몰인 '탑텐몰'이 이날 오전 8시20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게 핼러윈 한정 할인쿠폰을 받으라는 홍보 메시지를 보내면서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기고 다음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핼러윈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한 것이다.

유통 업계는 물론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사고 직후 즉각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잇따라 핼러윈 관련 행사를 취소한 것과는 대비된 모습이었다.

탑텐몰은 광고 메시지에서 "오싹한 할로윈(핼러윈) '초특가' 준비 완료"라며 자사 브랜드 티메이커·올젠·프로젝트엠의 할인 소식을 전했다.

A씨는 "주말 동안에도 대다수 기업들이 서둘러 핼러윈 관련 행사들을 취소했는데 이번 신성통상의 홍보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신세계그룹도 이날 애도 차원에서 온·오프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연례 최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탑텐몰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까지 '핼러윈 위크(Halloween Week)' 관련 페이지를 열어 놨다가 A씨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뒤늦게 'T.O.P 브랜드 위크'로 변경했다.

이후 아예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의 첫 화면을 검은색 바탕으로 설정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신성통상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발송된 신성통상 온라인몰(탑텐몰) 카카오채널 알림과 관련해 예약된 광고를 사전에 발송 중단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탑텐몰은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관련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 피해가 3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4명이고, 부상자 수가 132명에서 149명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이날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탑텐몰 카카오톡 채널 캡처 2022.10.31.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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