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왜 갔냐는 꼰대들…2002년때 당신은?” 소재원 작가 ‘2차 가해’ 일침

서울시는 지난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후 2시까지 실종 신고 358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소재원 작가가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일침을 가했다.

소재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가?’ 라는 앞 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다.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소 작가는 “미꾸라지 몇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것이다.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마리는 늘 존재했다”며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것이다. 비극이다!”고 말했다.

[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

또 “꼰대들의 입이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당부했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골목에서 사고가 발생해 31일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CCTV 영상과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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