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지한 측 “너무 갑작스런 상황…‘꼭두의계절’ 촬영분 추후 논의 예정”
배우 고(故) 이지한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하면서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 일정이 중단됐다.
이지한 측은 31일 스포츠경향에 “현재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지한 배우의 촬영 분량이 더 남아 있어서 촬영분에 관해 제작진과 논의해야 한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우선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날 ‘꼭두의 계절’ 측도 “곧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할 예정이다. 배우 교체나 촬영분의 정상 방송 등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이지한은 극 중 한계절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 역을 맡아 최근까지 촬영에 임했다.
1998년생인 이지한은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행보를 보였다.
이지한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참사로 사망했다. 향년 24세.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비통한 심정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비보 소식을 알렸다.
이어 “너무 빠르게 저희 곁을 떠나게 된 이지한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주시기 바란다.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아름답게 빛나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이다. 31일 오후부터 조문을 받으며, 발인은 11월 1일 오후 1시 30분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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