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멈추고 애도"…'악몽' 된 핼러윈에 기업 마케팅도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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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차원에서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연말까지는 식품업계가 조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식품업계가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는 모양새다.
SPC 관계자는 "SPL평택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자체적 애도 기간을 갖고 대외적으로 자숙하고 있다"며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로는 모든 브랜드의 핼러윈 관련 마케팅과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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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차원에서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연말까지는 식품업계가 조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식품업계가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는 모양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를 주요 마케팅 타깃으로 삼아왔던 식품업계는 당첨자 발표 등을 미루고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핼러윈' 마케팅에도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31일 패밀리 사이즈 구매 시 하프갤론으로 사이즈를 높여주는 '31데이' 행사를 다음달 7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큰 상심과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SPC 관계자는 "SPL평택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자체적 애도 기간을 갖고 대외적으로 자숙하고 있다"며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로는 모든 브랜드의 핼러윈 관련 마케팅과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도 지난 28일 열었던 핼러윈 이벤트 관련 당첨자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다음달 7일로 미룬다며 이태원 사망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도 이날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조의를 표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금주 콘텐츠 일정을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남양유업도 이날 핼러윈 데이 관련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행사를 준비했으나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이를 취소했다.
다음달 11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던 롯데제과도 빼빼로 데이 마케팅을 중단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이태원 참사 관련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에서 빼빼로 데이 마케팅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기업 등의 핼러윈 마케팅 상술이 이태원 참사를 부추긴 배경이 됐다는 비판도 내놓으면서 당분간 식품업계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 식품사들의 주요 고객인데 이들의 특징이 공감하는 능력"이라며 "젊은 층의 충격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연말까지는 식품업계들이 행사 등의 마케팅을 내세우지 않고 자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몇 년간은 핼러윈 데이 마케팅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태원 참사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핼러윈 데이 한정판 제품이나 행사를 열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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