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참사' 사망자 2000만원 지원… 장례비 최대 1500만원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에 대해 금전적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합동 감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에 대해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 지급하고 사망·실종자 1인당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피해자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대본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 수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신원 파악이 완료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망자 장례비는 최대 1500만원을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의 일대일 매칭을 완료했고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통해 집중관리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해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유가족·부상자 가족과 간접 피해 납세자에 대해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부가가치세 등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한다. 체납자의 경우 압류된 부동산 등의 매각을 보류하는 등 강제징수의 집행을 최장 1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행안부가 매년 고시하는 사회재난 생활안정지원 항목별 단가에 따른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망·실종자는 1인당 2000만원을 지원하고 ▲부상자 장해등급 1~7급 1000만원 ▲8~14급 500만원 등이다. 생계를 담당하던 가구 구성원이 사망 또는 부상했을 경우 생계비 지원은 ▲1인가구 45만원 ▲2인가구 77만원 ▲3인가구 100만원 ▲4인가구 123만원 ▲5인가구 146만원 ▲6인가구 169만원 ▲7인 이상의 경우 1인당 23만원 추가 등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은 외국인도 동일하게 받는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은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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