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꿈 많던 친구였는데…" 충북도청 분향소 침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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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친구를 잃은 임모 씨는 30일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친구의 넋을 달랬다.
군인이던 그의 친구 A(20대)씨는 휴가 중 이태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마음은 당장 친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일이 많아 분향소부터 찾았다는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 사고로 충북에서는 군 장병인 A씨가 숨졌고, 또 다른 20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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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천경환 기자 = "정말로 꿈이 많던 친구였는데…"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친구를 잃은 임모 씨는 30일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친구의 넋을 달랬다. 군인이던 그의 친구 A(20대)씨는 휴가 중 이태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는 "평소 미용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쪽 일을 하고 싶어했는데 채 꿈을 펴지 못하고 황망하게 떠났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나도 함께 이태원에 가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 못 갔다"며 "함께 있어 줬더라면 어쩌면 희생을 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음은 당장 친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일이 많아 분향소부터 찾았다는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충북도청 분향소에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조문록에도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수십 개의 애도 문구가 적혔다.
점심시간 짬을 내 분향소를 찾았다는 공무원 최모(36) 씨는 "희생자 대부분이 꽃다운 청춘들이라서 더욱 가슴 아프다"며 "누구든지 당할 수 있는 사고여서 남 일 같지 않다"고 슬퍼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황영호 충북도의장 등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 지사는 오전 8시 40분 도청 간부들과 조문한 뒤 "안타깝고 믿기 어려운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럽게 힘든 일을 겪게 된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달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사고로 충북에서는 군 장병인 A씨가 숨졌고, 또 다른 20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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