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날개 없는 추락...전월 대비 22% 떨어져

임경업 기자 2022. 10. 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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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제조시설(왼쪽)과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오른쪽). /조선일보DB

한국 반도체 사업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가 급격히 가팔라지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가격이 전월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이번달 D램 평균 가격(8Gb 범용 제품 기준)은 2.21달러로, 9월 가격(2.85달러)보다 22.5% 떨어졌다. 작년 10월 가격(3.71달러)과 비교해도 40% 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한달 사이 D램 가격이 20%가 급락한 것은 최근 2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D램 가격은 지난해 7~8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D램 가격은 올해 7월 한달 사이 14%가 떨어지면서 크게 출렁였는데,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128Gb 기준)도 전월 대비 3.73% 가량 하락한 4.1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5월(4.81달러)부터 하락 추세로 전환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매달 2~3% 가량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징후와 함께 PC를 비롯한 IT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한 수요 침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반도체 수출 규제까지 생기면서 D램 가격도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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