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응급실에서 ‘브이로그’ 영상 찍은 간호사 논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2. 10. 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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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병원이 바쁠 때 응급실 현장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간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칭찬보다는 비판을 쏟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A 씨는 영상을 삭제한 뒤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동료의 연락을 받고 무페이로 가서 3시간 동안 환자 살리고 퇴근한 다음에 편집했다. 그런 거 찍을 시간에 환자 살리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어 말씀드리는데 환자가 있을 때는 영상을 찍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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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촬영한 브이로그. 영상=유튜브 캡처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병원이 바쁠 때 응급실 현장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간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소속 남성 간호사 A 씨는 30일 새벽 촬영한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게시했다.

영상은 A 씨가 동료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에서 시작해 그가 셀프 촬영을 하면서 병원 복도와 계단을 달리는 모습, 피가 묻어있는 손과 의료기구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지막은 그가 병원문을 나서며 퇴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영상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으로 마무리했다.

A 씨는 영상을 찍으면서 “응급실에 심정지 환자가 다수 내원 예정이라는 동료의 연락을 받고 나왔다”면서 “벌써 네 번째 심정지 환자가 도착했다. 살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2시간 30분 동안 열심히 소생술하고 지금 퇴근하는 길”이라면서 “다 20~30대 젊은 환자들이라 안타깝다. 다 살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칭찬보다는 비판을 쏟았다. 환자들이 죽어가는 긴박한 상황에 브이로그를 찍은 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참사를 개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점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A 씨는 영상을 삭제한 뒤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동료의 연락을 받고 무페이로 가서 3시간 동안 환자 살리고 퇴근한 다음에 편집했다. 그런 거 찍을 시간에 환자 살리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어 말씀드리는데 환자가 있을 때는 영상을 찍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회 수 각을 잡아서 신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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