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이태원 참사 애도 "언론이 아픔 더하면 안돼"[전문]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22. 10. 31.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언론계도 애도를 표하며 보도 윤리를 재차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특히 참사 현장 취재에 대해 "말과 움직임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에게 아픔을 더하는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무차별적 인용,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는 참사 현장에 발 붙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할로윈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언론계도 애도를 표하며 보도 윤리를 재차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3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생때같은 154인. 억장이 무너진다. 다친 149인과 참상 속 울부짖음을 지켜본 수많은 시민. 절망 깊이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우리 가슴에 다시 맺힌 슬픔이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는 존재하지만 항상 참사 뒤에 등장한다'는 어느 신문의 비탄은 반복되는 비극과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언론의 역할이 엄중함을 말해 주고 있다. 또다시 젊은이를, 시민을 허투루 잃을 수 없기에 언론다운 언론의 책임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특히 참사 현장 취재에 대해 "말과 움직임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에게 아픔을 더하는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무차별적 인용,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는 참사 현장에 발 붙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욕심 섞인 보도가 많았다. 지금은 시·청취율과 인터넷 클릭 수 따위를 노릴 때가 아니다. 바로 지금 언론인 윤리를 굳게 세워 지킬 때다. 고인과 피해자와 한국 사회를 위해 단단한 책임감으로 취재 현장에 다시 서자"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0일에도 현업언론단체 중 하나인 한국기자협회는 각 언론사에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언론노조 성명 전문.
이태원 참사…애도 속 언론 윤리 다질 때
또다시 젊은이를 잃었다. '세월호' 참사로, 잇따른 중대 재해로 속절 없이 희생된 젊은 영혼들의 넋도 아직 달래지 못했는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재연된 참사는 그래서 더더욱 가슴이 미어진다.

생때같은 154인. 억장이 무너진다. 다친 149인과 참상 속 울부짖음을 지켜본 수많은 시민. 절망 깊이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우리 가슴에 다시 맺힌 슬픔이 무겁다. '국가는 존재하지만 항상 참사 뒤에 등장한다'는 어느 신문의 비탄은 반복되는 비극과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언론의 역할이 엄중함을 말해 주고 있다. 또다시 젊은이를, 시민을 허투루 잃을 수 없기에 언론다운 언론의 책임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참사 현장을 취재할 때엔 말과 움직임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에게 아픔을 더하는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무차별적 인용,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는 참사 현장에 발 붙여서는 안 된다.  

이미 욕심 섞인 보도가 많았다. 지금은 시·청취율과 인터넷 클릭 수 따위를 노릴 때가 아니다. 바로 지금 언론인 윤리를 굳게 세워 지킬 때다.

고인과 피해자와 한국 사회를 위해 단단한 책임감으로 취재 현장에 다시 서자.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2022년 10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