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거래 비중, 2019~20년 이후 최대…지수 바닥권이란 뜻

이사민 기자 2022. 10. 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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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증가, 거래대금 감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 바닥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로 지수의 중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거래대금, 공매도 거래비중 데이터 및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주가는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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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공매도 증가, 거래대금 감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 바닥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거래대금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로 지수의 중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거래대금, 공매도 거래비중 데이터 및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주가는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공매도 거래 비중은 지난 20일 각각 12.9%, 11.7%를 상회한 이후 소폭 하락했다"며 "현재 8.8%,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공매도 거래 비중 고점과 지수 바닥이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이라며 "공매도 거래 비중은 10%를 상회했던 2019년,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졌다"며 "내년 국내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은 +2.5%로 1개월 전, 3개월 전 각각 +8.5%, +10.1% 대비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 피크아웃(정점 통과) 이후 기업들의 매출 둔화 이슈가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시즌 이후 컨센서스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은 거래대금 감소라고 봤다. 유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 시장은 반등했지만 거래대금 감소 추세는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10월 평균 거래대금은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 10~12조원 수준 대비 28% 감소했고,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상반기 대비 33% 감소한 5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각각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0.4%, 1.7%로 하락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지수대에서 의미 있는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선 거래대금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증시 방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 거래대금 증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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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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