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美샌프란 수제버거 '슈퍼두퍼' 맛본다…bhc, 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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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이 치킨·스테이크 등 기존 외식 사업을 넘어 국내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슈퍼두퍼'(Super Duper) 브랜드를 주무기로 내세웠다.
bhc그룹은 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에서 미디어 시식 행사를 갖고 오는 11월 1일부터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bhc는 슈퍼두퍼의 미국 현지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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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달 1일부터 신논현역 인근서 미국 외 글로벌 1호점 본격 운영
"美본토 맛과 韓정서 맞춘 메뉴 선보일 것" 비프패티 원료육 그대로 사용
버거 7종과 사이드 메뉴 4종 등…버거 가격 8900원부터 1만3900원까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bhc그룹이 치킨·스테이크 등 기존 외식 사업을 넘어 국내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슈퍼두퍼'(Super Duper) 브랜드를 주무기로 내세웠다.
bhc그룹은 3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에서 미디어 시식 행사를 갖고 오는 11월 1일부터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슈퍼두퍼는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그 인근 지역에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본토의 맛과 한국의 정서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 입맛을 잡을 것"이라면서 "강남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1호점인 슈퍼두퍼 강남점은 총 120석 규모의 복층 구조다. 소비자들이 샌프란시스코 현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오렌지 색상과 우드 소재를 활용해 꾸몄다.
bhc는 슈퍼두퍼의 미국 현지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현지 비프패티 원료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bhc그룹 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 공장을 방문해 패티 가공 기술을 전수 받았다.
특히 냉동 패티가 아닌 간고기에 양념을 한 뒤 즉석에서 튀기듯 바삭하게 구운 패티가 특징이다.
이밖에 아우어 베이커리와의 협업으로 만드는 수제 번, 슈퍼소스, 큼직한 수제 피클, 캘리포니아산 체다치즈 등 대부분의 식재료를 현지와 동일한 규격과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 제휴를 완료했다.
메뉴는 버거 7종과 사이드 메뉴 4종 등으로, 버거 가격은 8900원부터 1만3900원까지다.
기자도 직접 슈퍼 싱글 버거와 트러플 버거를 매장에서 시식해봤다. 슈퍼두퍼의 대표 메뉴인 슈퍼 싱글 버거는 내추럴 비프 싱글 패티에 체다치즈, 토마토, 적양파를 토핑하고 홈메이드 슈퍼소스로 맛을 더했다.
트러플 버거는 이탈리아산 생트러플을 사용해 90일간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트러플 버터와 볶은 포토벨로 버섯이 특징이다. 두 버거 모두 bhc가 강조하는 것 처럼 두툼한 패티에서 풍부한 육즙이 느껴졌다.
한편 bhc그룹이 치킨, 스테이크(아웃백), 한우구이(창고43) 등에 이어 버거 사업까지 눈돌린 것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5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SPC그룹이 2016년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국 출신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론칭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국내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도 한화 갤러리아를 통해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가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이 미국을 오가며 직접 공을 들였다.
외식 업계에선 슈퍼두퍼가 쉐이크쉑에 이어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버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bhc의 외식 노하우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무리 없이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버거 시장 특수가 주춤해져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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