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전산업생산 3개월째 감소

홍성완 기자 2022. 10.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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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을 두 달 만에 재연했다.

전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기준 7월(-0.2%), 8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이후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 현상을 두 달 만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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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올해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을 두 달 만에 재연했다. 전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산업활동동향(전월대비) ⓒ통계청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9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0(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이로써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기준 7월(-0.2%), 8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산업생산 감소는 광공업(-1.8%)과 서비스업(-0.3%)에서 모두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별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20.5%) 등이 늘었으나 제조업(-1.8%)과 전기·가스업(-2.4%)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1차 금속(-15.7%), 반도체(-4.5%), 자동차(-3.5%) 등이 부진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에 따르면, 태풍(힌남노) 침수 피해로 인해 주요 제철소(포스코) 가동이 중단되면서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에 따른 재고 증가로 인해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9.5%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5%로 전월대비 0.8%포인트가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전자부품(-26.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30.9%), 기계장비(11.2%) 등에서 광공업 생산이 늘어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기준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정보통신(2.4%)과 숙박·음식점업(2.1%)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2.1%), 보건‧사회복지업(-1.0%) 생산 등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부동산(-6.6%)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6.9%), 숙박‧음식점(21.3%) 등에서 생산이 늘어 5.6%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8(2015년=100)로 1.8% 감소했다.

이는 승용차 등 내구재(5.8%)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4.4%) 반등에 성공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소매판매 감소는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지난 8월에 명절 선물, 음식료품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한 준내구재 판매 감소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간절기 의류 판매 요인이 적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가 선박 등 운송장비(11.5%)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줄면서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7%)에서 늘었으나, 토목(5.0%)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이후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 현상을 두 달 만에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가 감소했으나, 수입액과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며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2.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가 증가했으나 장단기금리차, 코스피 등이 감소하며 99.2를 기록,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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