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기상자료부터 100년 후 기후변화 자료까지···내년부터 빅데이터 제공
기상관측이 시작된 100년 전부터 쌓인 기상자료와 앞으로 100년 후의 기후변화 전망을 포함한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내년부터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원하는 기상기후 자료를 원스톱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거점도 구축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축적해온 전 세계 기상기후 관측·예측 자료를 누구나 편리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상기후 데이터허브’ 구축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상기후 데이터허브에는 기상청과 관계기관이 축적해 온 수백 페타바이트급의 방대한 데이터가 들어간다. 페타바이트는 테라바이트의 1024배, 기가바이트의 104만8576배 용량이다.
개방되는 자료에는 기존에 제공되던 예보·특보를 비롯한 관측자료는 물론 앞으로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는 누구나 기상관측자료와 피해 이력 정보를 분석해 침수 피해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기상 데이터에 기반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자료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해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API는 날씨나 교통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서비스할 때 유용하다.
데이터허브는 내년 2월 API 통합 서비스가 마련되면 이용할 수 있다. 내년 7월까지 시각화 자료 등을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11월까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기상기후 데이터 허브 구축을 데이터 통합관리체계부터 재해에 대비한 보관체계 구축까지 4단계로 나누고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기상기후빅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공공데이터포털 활용신청 순위에서 기상청 단기예보 데이터는 2위를 기록했다. 위성, 레이더, 수치모형 등 대용량 데이터의 내려받기 건수는 2020년 250만건에서 올해는 9월까지만 1100만건을 기록했다.
이정환 기상서비스진흥국장은 “현재 기상자료개방포털과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사람도 많다. (기존 이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가) 이관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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