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떠나지 못하는 저 마음 어찌하나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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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흘째인 31일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사고 현장과 분향소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낮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당현서(21)씨는 조문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광장에 오도카니 앉아 분향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곳의 분향소를 비롯해 사고 현장 인근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들머리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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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사흘째인 31일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사고 현장과 분향소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지난 29일 발생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각각 시청 앞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했다.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을 받는다.
31일 낮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당현서(21)씨는 조문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광장에 오도카니 앉아 분향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현서씨는 참사 당일 저녁 9시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 있었다. 9시30분께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밀려들자 아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 나와 함께 그곳에 있던 이들 가운데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이어져 쉬이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그날 현서씨와 함께 이태원에 있던 친구 중 몇 명은 현장에 남아있다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 가 현재 치료 중이다. 분향소에 도착했을 때부터 쏟아진 눈물에 눈이 퉁퉁 부은 현서씨는 그때 친구들을 데리고 나오지 못해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두 곳의 분향소를 비롯해 사고 현장 인근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들머리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향하고 있다. 황망한 마음으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조화와 편지, 술 등을 내려놓으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인근 상인들도 인명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당분간 휴점하며 애도 기간을 가지는 분위기다. 현장 인근 상점 외벽에는 추모글과 휴업안내문을 외벽에 부착한 채 문 닫은 상점들이 사고 현장 인근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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