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제 중 다리 붕괴…최소 1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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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축제 중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NDTV 등 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에서 다수의 인파가 올라가 있던 현수교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며 많은 사람이 강물에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 오전까지 141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177명은 구조됐습니다.
흔들다리 형태인 이 다리의 길이는 233m지만 폭은 1.25m로 매우 좁아 한 번에 150명 만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판매된 현수교 관람 티켓은 675장에 달했고 영상 등을 보면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약 500명의 인파가 올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SNS에 올려진 영상을 보면 인파 중 일부가 재미를 위해 일부러 다리를 흔들거나 뛰면서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다리는 무게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무너졌습니다.
이 다리는 개통된지 140년 된 관광명소로,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기간을 맞아 관광객들이 다수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우 낡아 7개월 간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다시 재개장했는데, 나흘 만에 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현지에서는 다리를 보수한 업체가 정부 승인 없이 관광객을 받았다는 주장과, 여러 사람이 안전 문제를 지적했지만 현장 관리자를 이를 묵살했다는 등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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