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급하다”… 금융지주 회장 만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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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다음 달 1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넘어오지 않도록 금융지주의 안전판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는 이미 금융위와 시장 안정판 역할에 대한 사전 교감을 마친 만큼 간담회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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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다음 달 1일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넘어오지 않도록 금융지주의 안전판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달 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만난다. 김 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여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지주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지주는 이미 금융위와 시장 안정판 역할에 대한 사전 교감을 마친 만큼 간담회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금융지주는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매입, 은행채 발행 축소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를 통한 증권사 자금 지원과 같은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지주는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증안펀드에 1조원씩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지주들은 이외에도 증권업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원 강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을 위한 주관사 역할 강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계열사가 발행한 자본증권 인수, 대여금 등 다양한 자금 지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금융지주의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완화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은행의 예대율 규제 비율을 100%에서 105%로 한시적으로 완화해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늘어나는 기업대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로, 예금보다 대출이 많은 오버론(over-loan)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또 금융위는 은행 예대율 산출 시 한국은행 차입금을 재원으로 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취급 실적 등에 따라 한은이 은행에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금융위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이 사전에 신고한 은행채 발행금액보다 20% 이상 감액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유연화했다.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며 일반 기업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가 발생하자 은행이 유연하게 채권 발행물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금융위 금융정책국과 5대 금융지주 부사장급이 만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날 금융지주의 세부적인 대책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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