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 대구 20대 여성 2명 대구 도착…한숨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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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20대 여성 김모씨(24)가 31일 고향인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김씨는 앰뷸런스에 실린 채 흰 천에 싸여 이날 낮 12시53분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도착했다.
3남매 중 둘째인 김씨는 지난 29일 대형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았다 압사 사고로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김씨와 함께 20대 초반 여성 1명이 대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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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50여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20대 여성 김모씨(24)가 31일 고향인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김씨는 앰뷸런스에 실린 채 흰 천에 싸여 이날 낮 12시53분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도착했다.
3남매 중 둘째인 김씨는 지난 29일 대형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았다 압사 사고로 꽃다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유족과 장례 지원에 나선 대구시 등은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 중이다.
벽에 걸린 대형 TV에는 이태원 참사의 또다른 희생자 유족들의 애끓는 사연과 합동분향소 설치 등 관련 뉴스 속보만 쉴새 없이 이어져 침통함을 더했다.
병원 직원과 장례식장 상조팀 직원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한숨 소리만 내뱉었다.
김씨 유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장례식장에 속속 도착하자 대구시 측은 장례 지원 절차 논의에 나섰다.
'핼러윈 데이' 전야를 악몽으로 바꾼 이태원 참사로 현재까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태원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전날 오후 11시보다 사망자는 늘지 않았지만 부상자는 17명 늘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50명 1명, 미상 1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98명으로 남성 56명보다 많다.
김씨와 함께 20대 초반 여성 1명이 대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 여성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부모가 대구에 거주해 대구로 옮겨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가로 안치된 사망자에 대해서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는 이날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돼 오후 4시부터 24시간 시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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