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의원의 '강남벨트' 뚫기 도전장
서초 을에 지역사무실 열고 활동 본격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덕암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서 3선을 한 홍 의원은 지난 6월 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지원, 선출됐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중·성동갑을 떠나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재선의 국민의힘 박성중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초을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서초 지역구는 1988년이후13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32년간 단 한 번도 민주당계 정당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대표적 험지중 하나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홍 의원이 당선될 지 여부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홍 의원의 도전에 앞서 서초구와 함께 여권의 절대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강남을에서 당선된 사례도 있다.
서초을에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도 상당히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서초을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는 박성중 의원에 8%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웃한 서초갑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시 미래통합당 윤희숙 후보에 25.7%포인트로 완패한 것과 비교하면 야권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인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도 서초을은 승리한 박성중 의원과 김기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10.4%포인트 정도였다. 강남벨트에서도 야권 지지세가 어느 정도 있는 데다가 3선의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인물론을 내세운다면 홍 의원입장에서도 도전해 볼만 지역인 셈이다. 홍 의원은 지역 사무실 개소에 앞서 지역 곳곳에 플랜카드를 내걸고 지역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3선의원의 연륜과 내공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홍 의원은 개소식에서 "정치인 홍익표와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과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인구도 가장 많고, 우리 사회의 여론 주도층이 사는 서초·강남 지역에서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원로들도 개소식에 메시지를 보내며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영상 축사에서 "홍 의원이 큰 용기를 내 민주당의 험지 서초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홍 의원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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