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과 마지막을…김원형-홍원기 감독, KS 앞두고 의지 불태웠다

▲ 홍원기 키움 감독(왼쪽)과 김원형 SS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그 누구도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양 팀 감독이 한국시리즈 전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만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느냐”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내 바람은 4차전인데 5차전까지 와서 문학 홈구장에서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홍 감독은 “개막전 미디어데이 때 팬들께 약속한 적이 있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 고척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축배를 들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며 맞불을 놨다.

한국시리즈 1·2·5·6·7은 SSG의 홈경기장인 인천, 3·4는 키움의 홈경기장인 고척에서 열린다. 양 팀 사령탑들은 자신의 홈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 체력적으로 회복이 됐고 훈련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정규 시즌 이어서 한국시리즈에도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이뤄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단기전은 한유섬, 최정 같은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걸고 있어 부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심 타자들은 좋은 타격을 보여줘야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 단기전은 의외의 선수가 미쳐줘야 한다는 게 있는데 두세 명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며 '미치는 선수'가 나와주기를 바랐다.

이에 맞서는 홍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선수들과 팬들의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도 지쳐 있지만 1년 동안 고생해온 많은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에너지와 흐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멋있는 도전 이어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전자로서 자세를 전했다.

히어로즈를 '심장'이자 '집'이라고 표현한 홍 감독은 "우리 팀은 앞선 포스트시즌처럼 어느 한 선수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다 잘했으면 좋겠다. 원 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골고루 잘해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기대했다.

양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은 1일 18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SSG는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고,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대망의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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