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강조 덕분? 중국 올해 식량 수입량 10.5% 감소

장재혁 입력 2022. 10. 31. 15:09 수정 2022. 10. 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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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를 강조해온 중국의 올해 식량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식량 수입은 1억1474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줄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의 식량 수입액은 4161억6000만위안(81조6000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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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보리 수입 크게 감소…쌀은 급증
위안화 약세 영향…수입액 13.4% 증가
 

중국의 올해 식량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린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쓰핑시 리수현 녹색식품원료 표준화 생산기지 핵심 시범구에서 곡물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량안보를 강조해온 중국의 올해 식량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식량 수입은 1억1474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줄었다.

중국 전체 수입 식량의 60%를 차지하는 대두의 수입은 6904만t으로 지난해보다 6.6% 감소했다. 옥수수 수입도 1846만t으로 지난해보다 25.9% 감소했고, 밀ㆍ보리 수입은 662만t과 441만t에 그쳐 각각 12.8%, 48.8% 줄었다.

반면 쌀은 폭염과 가뭄 피해로 이미 지난해 1년 수입량을 넘어선 505만t을 기록하며 41.1% 급증했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중국 전체 벼 생산량의 65.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벼 생산기지인 창장(양쯔강) 중ㆍ하류 일대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다만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식량 수입액은 오히려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의 식량 수입액은 4161억6000만위안(81조6000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식량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식량안보를 강조한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자 농업 보조금 지급, 곡물 수매가격 인상 등 경작면적 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의 손에 확실하게 들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도 지난달 폐막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보고를 통해 식량안보와 자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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