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시간의 악전고투…봉화 광산 매몰 실종자 구출까지 ‘95m’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2. 10. 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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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당국이 약 120시간째 생사확인이 되지 않는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의 실종자의 구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고 엿새째인 31일 구조당국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출 진입로 약 5m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과 업체 등은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약 113시간 동안 지하 190m 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실종된 작업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부터 선로를 깔며 구출 진입로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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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확인 안돼, 추가 구출 진입로 5m 확보…지표면 시추 작업 병행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31일 오전 경북 봉화군의 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붕괴사고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6일 붕괴사고가 발생해 2명이 고립됐으며 소방당국과 광산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구조당국이 약 120시간째 생사확인이 되지 않는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의 실종자의 구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고 엿새째인 31일 구조당국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출 진입로 약 5m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 2구간 선로를 연결하는데 주력한 결과다.

구조당국과 업체 등은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약 113시간 동안 지하 190m 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실종된 작업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부터 선로를 깔며 구출 진입로를 확보 중이다. 진입로는 수평 거리 45m인 '1구간'과 수평거리 100m인 '2구간'으로 나눴다.

구조당국의 당면 과제는 2구간에 남은 진입로 95m를 얼마나 신속히 확보하느냐다. 당초 지난 29일 오전쯤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낙석 등 열악한 작업 여건으로 인해 실제 도달까진 수일이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구조 예정 지점으로 기대되는 곳의 지표면에서 각기 지름 76mm·98mm 구멍을 뚫는 시추 작업 또한 이뤄지고 있다. 현재 76mm 천공기는 지하 150m, 98mm는 40m까지 내려간 상태다. 구조당국은 지하 170m까지 구멍을 뚫어 실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빈 관을 통해 식품·의약품 등을 내려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의 한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약 900톤(업체 추산)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벌어졌다. 작업자 7명 중 조장 박아무개(62)씨와 보조작업자 박아무개(56)씨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된 채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하다. 나머지 5명 중 2명은 오후 8시쯤 자력 탈출에 성공했고, 3명은 오후 11시쯤 업체 측 자체 구조대에 구조됐다.

업체는 사고 14시간 만인 27일 오전 8시34분쯤에야 119에 신고해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 동일한 수갱의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던 업체와 동일 업체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앞선 8월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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