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지사, 이태원 참사 “깊은 위로”…전남도, 애도기간 동안 축제 취소

배윤영·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2022. 10. 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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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긴급회의 열고 각종 행사 공연 취소·현장점검 강화키로
전남도,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단체 회식·음주 자제령
전남 3분기까지 수출 호조…386억 달러, 전년보다 25%↑

(시사저널=배윤영·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전남도 차원의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국가애도기간 중 불요불급한 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축제와 각종 축하공연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애도 성명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했다"며 "젊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비통해하실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필요할 경우 즉각 이태원 참사에 모든 행정·재정 조치를 취하겠다"며 "전남 출신 희생자 발생 여부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피해자 중 도민이 포함돼 있는지를 파악해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각종 가을 축제와 행사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이태원 축제 피해자 중 전남 도민 포함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도 재난상황실에 7건의 실종문의가 있었으나, 모두 소재 파악이 됐다.

도는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불필요한 각종 행사 등을 자제 또는 축소,연기하고 공연행사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11월 한 달간 개최되는 지역축제 등에 대해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 각종 시설물 및 건축물의 안전관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도,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단체 회식·음주 자제령

전남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오는 11월 5일까지 공직자들의 단체 회식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조기 내걸린 전남도청 ⓒ전남도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22개 지자체 부시장·부군수 화상회의를 열어 정부가 정한 국가애도기간에 공직자로서 품의를 손상하는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을 삼갈 것을 지시했다.

또 공무원들의 시급하지 않은 행사나 국내외 출장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국가애도기간에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하고 비상 연락망을 유지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도는 이날 도청 1층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공무원들과 도민들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 공무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저녁 단체 회식과 골프 등 동호회 모임 등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태원 압사 참사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공직기강을 강화하고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3분기까지 수출 호조…386억 달러, 전년보다 25%↑

-석유제품 상승세 이끌어…144억5000만 달러 87% 증가  

 전남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역 전체 수출액이 386억2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의 올해 3분기까지 수출 규모는 전국 대비 7.4%(전국 12.2% 증가)로 지난 6월 이후부터 광역자치단체 중 6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배럴당 90달러가 넘는 고유가 상황에도 경유, 제트유, 휘발유 등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석유제품 수출이 14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7.0% 증가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전남도

석유화학제품이 126억9000만 달러로 3.2% 증가했으며 철강제품이 58억 4000만 달러로 1.4%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농수산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이 1억6100만 달러로 7.5% 상승했고, 전복은 3800만 달러로 47.1%, 오리털은 2400만 달러로 21.0% 각각 상승했다. 음료는 1500만 달러를 수출하며 72.9%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호주 298.7%, 미국 32.6%, 일본 13.1%, 베트남 64.0% 상승했으나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7.6% 감소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유가 강세 지속,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도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내년도 의정비 10.6% 인상…연 5892만원

전남도의회는 내년도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를 올해보다 10.6% 인상하기로 했다.

3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내년도 의정활동비는 올해와 같은 1800만원으로 동결했다. 반면 월정수당은 올해보다 564만원(16%) 오른 409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도의회 의정비는 올해 5328만원보다 10.6%(564만원) 인상된 5892만원이 지급된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올해 전국 시도 평균 의정비는 5857만원으로 전남도의회 의정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내년도 전남도의회 의정비는 공무원 6급 20호봉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전경 ⓒ시사저널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착수·내년도 예산안 심의

전남도의회는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45일간의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367회 제2차 정례회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례회에서는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3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한다.

11월 16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김영록 지사와 김대중 교육감이 2023년도 전라남도 및 전라남도교육청 소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한다.

각 상임위원회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11월 17일부터는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3년 예산안에 대해 본격적인 심사를 한다.

또 김미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 조례안', 김정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동차정비업 지원 조례안', 정영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기농 명인 공동브랜드 사용에 관한 조례안', 최무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12월 15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2023년도 예산안 처리 등 안건을 최종 의결하는 것으로 제367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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