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친구…아니면 나였을수도" 이태원 참사 인천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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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뻘인 수많은 아이들이", "주변 친구 아니면 내가 됐을 수도."
김범진씨(33·송도동)는 "시청 민원업무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방문했다"며 "20대 시절 이태원을 종종 놀러갔고, 핼러윈 축제도 몇차례 참여한 적 있는데, 내 동생, 친척, 친구 아니면 내가 됐을 수도 있는 사고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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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무원 등 묵묵히 애도 마음 전해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내 아들뻘인 수많은 아이들이…", "주변 친구 아니면 내가 됐을 수도…."
31일 오전 11시30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인들을 추모하는 인천 지역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분향소에는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하나, 둘씩 발걸음을 시작했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아닌, 다소 출입제한이 있는 실내에 차려진 탓인지 공간적 한계상 분향소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다소 한산했다.
그럼에도 사고를 접하고 일부러 위치를 찾아 발걸음을 하거나, 민원 업무를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들른 시민들로 분향소는 조용히 운영됐다.
김영범씨(49·송도동)는 "대학생 아들도 사고 당일 이태원을 방문하려 했다가 다른 일정으로 못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를 접하고 (우리 아이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너무도 아찔했고, 충격에 뉴스만 하루 종일 보면서 눈물을 흘리다가 분향소를 검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천에도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근무시간에 짬을 내 분향소를 찾았다"며 "코로나19로 갇혀 있던 젊은 친구들이 야외 축제를 즐기려 했던 것 뿐인데, 사고를 당해 너무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범진씨(33·송도동)는 "시청 민원업무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방문했다"며 "20대 시절 이태원을 종종 놀러갔고, 핼러윈 축제도 몇차례 참여한 적 있는데, 내 동생, 친척, 친구 아니면 내가 됐을 수도 있는 사고였다"고 했다.
이어 "사고 당시부터 계속해서 뉴스를 찾아보고 있는데, 일본 시부야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의 경우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경찰이 개입해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태원도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사고를 계기로 대비책이 세워져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분향소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허식 시의회의장 등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밖에 인천평화복지연대, 민주노총인천본부 등 지역 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애도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이날부터 11월 5일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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