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2년 연속 10승, 나 자신에게도 확신 준 숫자”[스경X인터뷰]
삼성 우완 원태인(22)은 올시즌에도 10승을 올렸다.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 3.92를 기록했다. 2021시즌 14승(7패)을 올린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에게 있어서 10승은 상징이 크다. 올해 10승 이상을 올린 국내 투수는 원태인을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
원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커리어하이가 우연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증명한 것 같다”며 “2년밖에 안 했지만 올해 만약 10승을 못 이뤘으면 스스로에게도 의문점이 아주 커졌을 것 같다. 10승을 함으로써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의 출발은 달랐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1.16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처음으로 KBO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같은 기간 동안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3.5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있던 상태라 원태인 개인 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때였다.
전반기를 돌이켜본 원태인은 “솔직히 구위도 좋지 않았고 기복도 있었다. 넘어갈 위기에서 못 넘어가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전반기에서는 15경기에서 4승(5패)를 올리는데 그쳤다면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5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는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4경기 중 3경기는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작성했다. 그 이유로 “맞더라도 볼넷을 2개 이상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누가 나오든 피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자신있게 던진 덕분에 후반기에는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52㎞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제 원태인은 더 나은 내년을 바란다. 이번 겨울에는 특별한 계획도 세웠다. 그는 “이번에는 미국에 가서 선진 야구를 배워오려고 한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센터에서 준비를 할 계획이다. 12월부터 한 달 간 다녀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원태인은 웨이트 트레이닝, 필드 훈련 등 전반적으로 미국 야구를 몸에 익혀올 계획이다.
웬만한 구종을 다 섭렵한 원태인은 기존 자신이 가진 구종들을 가다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투심 패스트볼, 커터 등을 가다듬겠다. 더이상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슬라이더에 재미를 붙여서 경기 때 많이 던졌는데 그러다보니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이 잘 안되더라. 체인지업에게 미안하다”라며 웃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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