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아파트' 1만 가구 넘어서…한달새 27% 증가

김종엽 기자 2022. 10. 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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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11년1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31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9월 현재 1만539가구로 2011년 8월 1만152가구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대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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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완화에도 201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대구 도심 아파트 전경(뉴스1 DB)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11년1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지속에 따른 '거래절벽'을 뚫지 못하고 한 달 새 무려 27%가 증가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9월 현재 1만539가구로 2011년 8월 1만152가구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대 물량이다.

올해 1월 3678가구에 비해 2.86배, 지난해 9월 2093가구보다는 5.03배 증가한 것으로 2017년 10월 125가구까지 줄어든 이후 가장 많이 쌓였다.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7813가구)보다 2726가구 많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34가구로 집계됐다.

구·군별로 보면 수성구가 3044가구로 가장 많고 달서구(2306가구), 남구(1622가구), 동구(1217가구), 중구(1016가구), 서구(739가구), 북구(502가구), 달성군(43가구) 순이다.

대구의 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 8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데 이어 정부가 지난 27일 무주택자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 완화,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 추가 부동산 규제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9월 대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123건으로 전년 동월(1126건) 보다 47.0%, 주택 인·허가 실적은 620호로 1년 전(3206호)에 비해 80.7% 감소했다.

분양대행사 '아름다운사람들'의 백영기 대표는 "정부가 LTV 등을 일부 완화했지만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한데다 대출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한 미분양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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