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상민 질타 “언행 조심해야. 10만 모일 거란 얘기 있었는데 대책 소홀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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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앞서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주최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역 소상공인들 또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 캠페인을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서 홍보가 되고 또 요즘 젊은 층들의 기호에 그게 잘 부합하다 보니 자연발생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동의하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조금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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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앞서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그 당시 서울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 시위가 많아서 거기에 병력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일대) 배치에 관해 그렇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10만명 모인다,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통행을 제한하든지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관계부처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주말 핼러윈데이 파티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고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 전과 (비교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주최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역 소상공인들 또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 캠페인을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서 홍보가 되고 또 요즘 젊은 층들의 기호에 그게 잘 부합하다 보니 자연발생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동의하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조금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인 이 장관의 발언에 관해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이상민 장관이 예년에 비해 조금 많은 수의 경찰 인력이 여러 가지 수고를 많이 하는 과정에서도 투입이 됐다는 것을 설명하는 취지가 아닌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는 이러한 참혹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여야가 협조해 대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현재 문제를 수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도 너무 정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국가를 위해 개선을 이루려는 모습인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여야 협력를 당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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