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범죄자' 박병화, 출소 후 화성 거주에 주민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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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20대 여성 10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수원 발발이'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하자,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소한 박병화는 봉담읍 수원대 후문 쪽 원룸에 입주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 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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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가족이 찾아와 월세 계약한 듯
화성시 "퇴거 위해 모든 행정력 동원할 것"
경찰 "CCTV 설치, 병력 배치해 순찰 강화"
2000년대 초중반 20대 여성 10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수원 발발이'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하자,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소한 박병화는 봉담읍 수원대 후문 쪽 원룸에 입주했다. 지난 28일 박병화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월세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대는 물론 그의 거주지 500m 안에는 초등학교까지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더구나 3~4층 높이의 원룸에는 여대생과 인근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다. 그의 거주지는 자신이 범죄를 주로 저질렀던 수원시 영통구와도 불과 10㎞ 거리에 있다.
이날 박병화 원룸 인근 주택가에서 만난 30대 주부는 “아침부터 경찰이 배치돼 범죄라도 발생한 줄 알았는데 성범죄자가 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생긴 줄도 모르는데 밤길에 만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안해했다. 중학생 딸을 둔 40대 여성도 “성범죄자가 우리 동네 이사온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의정부에선 도로도 통제하고 법적으로 막겠다고 했는데 화성시는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박병화의 강제 퇴거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이날 "법무부는 군사작전하듯이 당일 새벽에 화성시로 박병화를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시에 통지했다"며 "이는 화성시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 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원룸 관계자와 협의해 계약을 철회하고 강제 퇴거할 수 있도록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박병화의 재범 방지와 치안 확보를 위해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성해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할 경찰서에서 특별대응팀을 편성해 거주지 주변 방범 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폐쇄회로(CC) TV 등 방범시설을 확충하고 지역경찰 및 기동대를 배치해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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