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위기에도 "한 사람만 더"…이태원 참사 현장서 시민 구한 의인 BJ

▲ BJ 배지터. 출처ㅣBJ배지터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핼러윈 이벤트가 열린 이태원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 있던 BJ가 시민들을 구하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더한다.

BJ 배지터는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태원 참사 때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BJ 배지터는 생방송을 통해 이태원 현장 풍경을 전했다. 사고가 벌어진 해밀턴 호텔 골목 인근으로 들어선 그는 인파에 갇히며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BJ 배지터는 골목 옆 난간에 위치한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이후 "지금 장난 아니다. 난리가 났다"며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BJ 배지터는 난간 아래에 인파에 밀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며, 아래쪽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난간에 함께 있던 한 남성이 "여기도 위험하다 그만 끌어올려라"라고 외쳤으나, BJ 배지터는 "한 사람만 더 구하자"라며 5~6명의 시민을 구조해 눈길을 모았다.

BJ 배지터 역시 사고 피해자임에도 사람들을 구하려는 모습에 "의인이다"라며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과 위로가 이어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