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에 中 떠나는 외국인·부자들 늘어...상하이 월세 20% 급감

민서연 기자 2022. 10. 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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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4∼5월 코로나19 봉쇄가 단행된 후 외국인과 현지 부유층이 잇따라 짐을 싸면서 현지 주택 월세가 약 2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동산 자료 제공업체 크레프라이스를 인용해 9월 상하이 주택 월세가 8월보다 평균 5.6% 떨어진 ㎡당 102.71위안(약 2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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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4∼5월 코로나19 봉쇄가 단행된 후 외국인과 현지 부유층이 잇따라 짐을 싸면서 현지 주택 월세가 약 2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동산 자료 제공업체 크레프라이스를 인용해 9월 상하이 주택 월세가 8월보다 평균 5.6% 떨어진 ㎡당 102.71위안(약 2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체는 평균 월세가 추가로 1%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강변에 주택가들. /연합뉴스

상하이의 부동산 중개업자 여우량저우는 SCMP에 “집 주인들이 수요 둔화에 실망하고 있다”며 “고급 주택은 월세를 최소 20% 깎아주지 않으면 세입자를 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상하이 시내 방 3개짜리 아파트는 지난 6월 월세가 약 2만 위안(약 391만원)이었지만, 이날 현재는 1만5000위안(약 293만원)으로 떨어진다. 언제 또다시 봉쇄가 단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상하이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상하이는 지난봄 “봉쇄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다가 갑자기 봉쇄를 단행했고, 일주일 정도만 할 것으로 예고됐던 봉쇄는 두 달 간 이어진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중국 최고 부자 도시인 상하이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당국의 검열에도 주민의 불만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두 달 간 봉쇄의 충격과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하이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생기자 다시 여러 지역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수천만 주민 중 무증상 감염자가 단 1명 나왔는데도 갑자기 봉쇄가 내려지는 등 지금껏 스무 곳 넘는 주거지가 봉쇄됐다고 SCMP는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구 130만명의 상하이 양푸구는 지난 28일 전 주민 코로나19 검사를 개시하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다. SCMP는 “더 많은 외국인과 최상위 부유층이 상하이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부유한 중국인과 대만인들이 레스토랑, 호텔 등 현지 부동산을 헐값에 처분하며 현금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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