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중단·행사 축소…삼성전자, 회식 자제 공지도

'이태원 참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들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중단하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31일) 오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라며 "국가 애도기간 동안 희생자 추모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사내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개인 메일을 통해 행사, 회식은 물론 과도한 음주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조기 종료했습니다. 또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 중 핼러윈 분위기를 담은 유령 캐릭터가 나오는 '기묘한 아파트'편 광고 노출도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일(1일) 예정된 창립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조촐하고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창립 기념일이다보니 '뉴삼성' 비전에 대한 메시지 등이 나올 것이 예상됐으나 애도 기간을 고려해 최대한 차분하게 행사를 치른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강남구에서 운영하던 '씽큐 방탈출 카페'의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늘 오전 계동 현대빌딩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사인회를 취소했습니다.

산업부는 내일(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코세페는 역대 최다인 2천300개사 이상의 유통, 제조, 서비스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쇼핑행사입니다. 산업부는 코세페 본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할 방침입니다.

한국전력도 다음달(11월)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제8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22)를 축소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개막식 첫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환영리셉셥과 희망·사랑·나눔 콘서트, 지역 특산물 장터,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개막식은 추모 영상을 송출하며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지수 기자 (j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