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후'는 있다, '대책'이 없을 뿐…이태원 참사, 이동전화 기지국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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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추정 사고가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인구 밀집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기지국은 사용자들의 휴대전화와 수시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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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약 300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추정 사고가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인구 밀집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기지국은 사용자들의 휴대전화와 수시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 전화를 하지 않는 '대기' 상태라 하더라도 가까운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특정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재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기지국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특히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면 해당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혼잡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 KT는 휴대폰 기지국 신호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지역(POI)의 인구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인구 데이터'를 개발했다. 기지국 기반의 해당 데이터는 서울시에 제공해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제공되고 있으면, 이를 통해 주요 장소별 인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인구 데이터는 주요 지역 기지국에서 5분 동안 수집된 휴대폰 신호 빅데이터를 집계·가공해 현 시점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인구를 추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같은 데이터는 행정당국에서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데이터의 경우 KT 이동통신 가입자로 표본이 제한돼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기지국에서 몇개의 신호를 송수신했느냐를 통해 해당 지역에 어느정도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지국 접속 정보를 활용했다면 이번과 같은 '대형 사고'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인리히의 법칙'만 보더라도 어떠한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작은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하는데 교통정보나 CCTV뿐 아니라 기지국을 접속 정보를 통한 '혼잡도' 또는 '밀집도'는 이같은 여러 징후를 파악할 근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군중 시뮬레이션 등을 연구하는 마틴 에이머스 영국 잉글랜드 노섬브리아대 교수를 인용해 "위험하게 높은 군중 밀집도를 예측, 감지, 방지하는 적절한 군중 관리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으면 이같은 일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인해 이같은 기지국 접속 정보 활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용자의 동선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도 담겨 있어 개인정보 오남용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전제돼야 하는 사안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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