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은 늘었는데 거래 '찔끔'.. "안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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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맞물리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미분양 주택 해소 걱정을 좀체 덜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전국적으로 9,000호 가까이 증가했지만 아파트 거래는 살아나지 않아 서울이나 지방이나 거래 위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31일) 공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호로 전월보다 27.1%(8,882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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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지방 미분양·악성 미분양 해소 "아직"
추가 금리 인상, 원자재값 급등.. 상승요인 작용
분양 물량 '밀어내기'.. 시장 침체, 미분양 계속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맞물리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미분양 주택 해소 걱정을 좀체 덜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전국적으로 9,000호 가까이 증가했지만 아파트 거래는 살아나지 않아 서울이나 지방이나 거래 위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여파는 제주도 피하지 못해, 미분양 적체가 여전한데다 주택 거래도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31일) 공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호로 전월보다 27.1%(8,882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국 미분양 주택이 1만3,842호였던 걸 감안하면 1년 새 3배 수준 급증한 셈입니다.
■ 수도권 미분양 한 달 만에 56%↑.. '악성' 1.9% 감소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지방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7,813호로 한달 사이 2,801호, 55.9% 증가했습니다.
지방 미분양 증가율 21.9%(6,081호)의 두 배 수준을 크게 넘었습니다.
공사가 끝난 후 분양하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다소 주춤합니다.
전달보다 1.9% 감소한 7,189호로 집계됐습니다.
■ 제주, 미분양 7.1% 증가.. 악성 미분양 700호 수준 계속
제주 역시, 미분양 물량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9월 미분양이 1,299호로 전달(1,213호)보다 86호 늘며 7.1%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12월 836호까지 떨어졌던게 증가세로 전환돼, 계속 미분양이 누적되는데다 증가 추이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악성 미분양은 703호로 전달(726호)보다 23호(3.2%) 줄었지만 여전히 연중 700호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량 수준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택 거래 감소.. "9월까지 매매량 반토막"
주택 거래도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미분양은 늘어나는데, 매매량은 감소세입니다.
올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했습니다.
거의 절반 수준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6만7,057건, 지방이 25만737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2%, 40.2% 감소해 수도권 감소폭이 지방보다 컸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55.6% 줄어든 24만3,514건, 아파트외의 주택은 35.5% 감소한 17만4,280건이 거래되면서 아파트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월 한 달만 보면 3만2,403건이 거래돼 지난해 9월 8만1,631건에 비해 60.3% 줄었습니다.
■ 서울 856건 거래 ‘최저치’.. 인허가 물량 소폭 증가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건수가 856건으로, 2006년 1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지난해 9월 3,874건에 비해 78% 정도 감소했습니다.
미분양은 쌓이는데, 향후 공급 추이를 알 수 있는 인허가 물량도 크게 줄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전체 1~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13만1,839호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이 3만2,053호로 48.7%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허가 물량은 5.9% 소폭 늘었습니다.
■ 분양 물량 해소 한계.. “미분양 이어질 수도”
이처럼 쌓이는 미분양과 풀리지 않는 거래 경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와 원자잿값 급등 등 부정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분양가 상승을 부추겨 미분양이 계속 늘 수 있다"며 "금융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선, 건설사들이 쌓이는 분양 물량을 밀어내 당분간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공사에 나선 착공 실적은 9월까지 29만4,059호로 전년보다 26.1% 줄었고 아파트 분양은 18만8,217호로 20.1% 감소했습니다.
준공은 28만7,415호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전달보다 6.0% 줄었습니다.
9월 전·월세 거래는 20만5,206건으로 전년 대비 14.2% 늘고 전달 대비 9.8% 감소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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