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기준금리 내년 3월쯤 5% 정점 예상"

류선우 기자 2022. 10.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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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통화(달러·유로·엔·원)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놓을 기준금리 인상 폭에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3월쯤 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3월 연준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상단이 애초 예상치인 4.75%보다 높은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이 오는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측은 기준금리 상단 전망치를 높인 배경으로 불편할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정 긴축 종료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경제 진정 필요성, 긴축적 금융 조건의 설익은 완화 방지 등을 꼽았습니다.

블룸버그의 시장 이코노미스트 대상 조사에서도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5%로 올리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4% 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다음 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금리 상단을 4%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서비스가 집계하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21일 95%에서 최근 80.3%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0.5%포인트 인상 확률(19.7%)을 크게 앞선 상황입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커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번에 있을 4번째 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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