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행사 잇따라 취소·연기…충북도청에 합동분향소 설치[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충북지역 지자체들이 예정된 행사와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충북도는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도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괴산군은 내달 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2022 괴산김장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괴산군은 이 축제를 4~6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일어나선 안 되는 비극이 일어난 상황 속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군민과 함께 참사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국가 애도 기간에 조기 게양 등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앞으로 진행할 행사의 안전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보은군도 내달 5일 예정된 5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와 23회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옥천군도 내달 5일까지인 국가 애도 기간 중 주요 행사 13개 가운데 2개를 취소하고 10개를 연기했다. 영동군도 내달 4일 열리는 8회 영동군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연기한다.
충북도는 31일 오전 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간부 공무원들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안타깝고 믿기 어려운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럽게 힘든 일을 겪게 된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29일 오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31일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숨졌고 33명은 중상, 116명은 경상을 입었다.
충북에서도 2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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