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화 '친절한 금자씨' 나온 그 아파트, 녹지공원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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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은 마지막 시민 아파트인 '회현2시민아파트'가 녹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31일 정비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회현2시민아파트를 철거한 후 공원으로 바꾸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회현2시민아파트는 서울시가 이주민들의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1970년 5월 준공한 마지막 시민 아파트이자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시민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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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분위기로 영화·예능 배경 활용돼
리모델링 추진하다 최근 공원으로 선회
서울에 남은 마지막 시민 아파트인 ‘회현2시민아파트’가 녹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97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노후한 분위기 덕에 영화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등의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한 곳이다.
31일 정비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회현2시민아파트를 철거한 후 공원으로 바꾸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시가 부지를, 건물은 주민이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보상을 마친 뒤 철거 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가구당 감정평가액과 SH주택 입주권을 주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현2시민아파트는 서울시가 이주민들의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1970년 5월 준공한 마지막 시민 아파트이자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시민 아파트다. ‘ㄷ’자 모양에 노후한 분위기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주먹이 운다’와 TV 예능 ‘무한도전’ 등에 등장했다.
당초 서울시는 해당 아파트가 2004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자 철거를 계획했다가 2016년 청년 사업가와 예술가를 위한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50년이 넘은 건물을 재사용하는 데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고 남은 주민들이 3억여 원의 보상을 요구하며 동의서 확보에 난항을 겪자 결국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리모델링 공사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유주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은 매우 낮으며 남아 있는 입주민 대부분이 월세 임차인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21년 9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의 임대차 계약이다. 352가구 중 대부분은 시 협상안에 동의해 이주를 마친 상태이며 남아 있는 53가구의 절반 이상도 협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강제 청산도 가능하지만 시는 공원 조성 사업인 만큼 시간을 가지고 소유주들과 보상안을 논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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