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태원, 왜 갔냐는 ‘꼰대’에게···소재원 일침

김지우 기자 2022. 10. 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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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재원


작가 소재원이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맹목적인 비난에 일침을 가했다.

30일 소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라는 문장으로 글을 연 그는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며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는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의 흙탕물이 문제다”며 비극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당부하며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 부탁했다.

한편 소재원은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등을 집필했으며,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 ‘아비’, ‘밤의 대한민국’, ‘세 남자 이야기’, ‘균’ 등을 저술한 작가이다.

아래는 소재원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기로 가? 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다.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다.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 마리는 늘 존재했다.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 것이다. 비극이다! 꼰대들의 주둥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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