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우승 향한 첫판서 토종 에이스 충돌…김광현 vs 안우진
기사내용 요약
김광현,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등판
키움, 나흘 쉰 안우진에 1차전 선발 중책 맡겨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과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대격돌한다.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3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다음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S 1차전 선발로 각각 김광현, 안우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당연히 KS 1차전은 김광현이 나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부터 결정했다"며 "김광현이는 경험도 많고,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다"고 이유를 전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의 피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와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안우진은 심장과 같은 존재고, 마운드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7전4선승제의 KS에서 1차전은 무척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3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29차례로, 확률은 76.3%에 달한다.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KT 위즈, LG 트윈스를 연파한 키움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SSG도, 기세를 이어가야하는 키움도 1차전에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특히 키움은 지난 27일 LG 트윈스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나흘 밖에 쉬지 못한 안우진을 1차전 선발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김광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된 김광현은 당초 MLB 잔류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MLB 노사분쟁으로 3개월 넘게 직장폐쇄가 이어지면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김광현은 친정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4년 총액 151억원에 SSG와 계약한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MLB에서 뛰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노련미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이 중심을 잡으면서 SSG는 지난해 붕괴됐던 선발진을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다.
KBO리그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김광현은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KS에서는 통산 10경기에 나서 3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한층 단단한 모습을 자랑했다.
그가 KBO리그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것은 2019년 PO 1차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키움을 상대했다.
KS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2018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4차전 선발 등판, 6차전 구원 등판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뽐냈다. 키움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올해 안우진은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다.
30경기에서 196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다. 특히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위에 해당하는 224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안우진은 올해 준PO와 PO에서도 에이스의 위용을 이어갔다. 그가 등판한 3경기에서 키움은 모두 승리를 낚았다.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안우진은 5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안우진의 차지였다.
안우진은 LG와의 PO에서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키움의 6-4 승리에 앞장섰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 등판한 안우진의 통산 성적은 5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0이다.
안우진이 KS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의 대결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김광현은 안우진의 롤모델이다. 안우진은 수 차례 자신의 롤모델이 김광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광현 선배 투구폼에 매료됐고, 슬라이더 각과 속도를 조절하는 점도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우진은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는데, 올해 8월 3일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안우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여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후배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오른 김광현은 안우진이 8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1로 끌어내리면서 이 부문 타이틀을 빼앗기기도 했다.
안우진 입장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숙제다.
22일 준PO 5차전에서 6이닝을 던진 뒤 나흘을 쉬고 27일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직구의 위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터라 체력 면에서는 3주 넘게 쉰 김광현에 비해 열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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