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휴경농지 철새 먹이 사업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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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내 '휴경지를 활용한 철새 먹이 공급 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천수만 간척농지 내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공공임대용 휴경지를 활용해 벼 재배 후 수확한 벼와 볏짚을 논바닥에 존치해 철새들의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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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내 '휴경지를 활용한 철새 먹이 공급 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겨울 철새들의 월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 후 예년보다 천수만에서 월동하는 철새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전에는 먹이가 고갈되는 12월 초에 철새 절반 이상이 천수만을 떠났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난 겨울에는 기러기와 흑두루미, 큰고니, 독수리 등 8만여 마리가 천수만을 떠나지 않고 겨울을 나고 갔다.
시는 천수만에서 철새들이 지속적인 월동을 한 데에는 이 사업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천수만 간척농지 내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공공임대용 휴경지를 활용해 벼 재배 후 수확한 벼와 볏짚을 논바닥에 존치해 철새들의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부석면 마룡리와 간월도리 10ha 휴경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 90t의 벼를 철새 먹이로 제공했다.
올해는 부석면 창리와 간월도리, 고북면 신정리 일대 휴경지 9.7㏊를 대상지로 선정해 벼를 재배했으며, 그중 4.3㏊의 휴경지에서 20t의 벼를 수확해 철새 먹이로 현장에서 제공하고 22t의 벼는 추후 철새 먹이로 제공하기 위해 보관했다.
나머지 5.4㏊는 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해지는 중순부터 1~2주 간격을 두고 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시는 하루 2만 5000여 마리의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볏짚 존치와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을 만들어줘 철새의 겨울나기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예산 절감, 농가 만족도 증가 등 부수 효과도 제법 쏠쏠하다.
철새 먹이로 90t의 벼를 구매하려면 1억 5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이 사업은 5000만 원이 소요돼 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아울러 사업 대상지 농가는 보전금으로 1㏊당 500만 원을 받게 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먹잇감 제공으로 철새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휴경지 활용을 통해 주변 농지의 피해를 예방하고, 볏짚 존치로 지력 감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이 사업이 겨울 철새의 안정적 서식환경 조성은 물론 논농사의 공익적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농어촌공사, 휴경지 경작 농민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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