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씽씽, 하이킥 인수…"업계 재편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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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PUMP)가 하이킥을 인수했다.
업계 재편을 통해 인수기업은 사업 확장을, 피인수 기업은 중점 사업 매진을 도모한다.
PUMP는 오랜지랩이 운영 중인 공유킥보드 서비스 '하이킥'을 인수해 서비스 통합을 진행 중이다.
실제 씽씽은 하이킥 인수로 운영 지역이 3~4군데 정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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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PUMP)가 하이킥을 인수했다. 업계 재편을 통해 인수기업은 사업 확장을, 피인수 기업은 중점 사업 매진을 도모한다.
PUMP는 오랜지랩이 운영 중인 공유킥보드 서비스 '하이킥'을 인수해 서비스 통합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는 기존 하이킥 브랜드를 운영하고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연동을 마친 내년 초부터 씽씽 브랜드로 하이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이킥 기체와 씽씽 기체는 동일한 제조사를 통해 주문제작 됐기에 약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만 거친 후 무리 없이 동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운영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하이킥 이용자가 씽씽 앱에 가입하면 씽씽 앱을 통해 하이킥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사가 모두 마일리지 정책 등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고객 이관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PUMP가 하이킥을 인수한 이유는 양사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경영철학 등의 결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씽씽과 하이킥은 같은 제원의 킥보드를 운영 중이기에 부품관리 및 운영 전반에서의 효율을 꾀할 수 있다. 면허인증, 헬멧 보급, 속도제어 등 안전이슈에 대한 경영철학도 유사해 인수 후에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이같이 최근 전동킥보드 업계에는 사업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쿠터는 7월 현대자동차·기아의 공유형 퍼스널모빌리티(PM) 사업인 'ZET'와 8월 성남시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GUGU 킥보드'를 인수한 바 있다.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사업이 녹록지 않아지자 규모가 큰 공유 PM 사업자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는 양상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 씽씽은 201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 강남을 필두로 전국 50여 지역에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회원 1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보유대수 기준으로는 업계 3위다. 하이킥은 202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킥보드 보유대수 기준으로 업계 8위다.
1~3위권 업체는 인수로 인해 대수 및 사업 지역 확장이 가능하다. 실제 씽씽은 하이킥 인수로 운영 지역이 3~4군데 정도 늘어났다. 전동킥보드 부문을 매각한 회사는 다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 하이킥은 향후 전동킥보드 이외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매진할 계획이다.
여동엽 하이킥 이사는 “고객 안전 등에 집중한 하이킥의 지향점이 씽씽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PUMP 대표는 “대내외 투자환경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현재 시장 추세에서 스타트업 형태로 구축된 업계가 기기 증차를 통한 외연 확장만으로는 시장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의 재편을 도모하고 공유킥보드가 안전한 친환경 도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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