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중 최대 규모 쇼핑축제 전면 중단[이태원 핼러윈 참사]

정유미 기자 2022. 10. 31.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2조원 규모 ‘쓱데이’ 전면 중단
롯데, 유통군 총출동 ‘롯키데이’ 마케팅 축소
물가안정 위해 소규모 상품 세일은 진행
롯데쇼핑
신세계

롯데·신세계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이 11월 1일부터 펼치기로 했던 대규모 할인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원 참사’로 국민 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연중 최대 규모의 초특가 행사를 중단하는 대신 점포별 상품 세일을 진행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최대 50% 싸게 파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점포별 상품 할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당초 대형 유통사들은 국내 최대 규모 쇼핑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와 함께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었다. 특히 11월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열리는 달인 만큼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1년여 간 기획해 왔다.

신세계는 올해로 4년째인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이태원 참사 애도 차원에서 전면 취소했다. 쓱데이 행사는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19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대표적인 초특가 행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그룹에 편입된 G마켓, 옥션의 간판 행사 ‘빅스마일데이’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대 행사로 펼칠 예정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 기간인만큼 오늘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행사를 취소한다”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처음으로 유통 계열사가 전부 참여하는 ‘롯키데이’의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롯키데이는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코리아세븐, 홈쇼핑, 하이마트, 멤버스 등 롯데 유통군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롯키데이는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이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외부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키데이 행사는 고객과 약속한 부분인 만큼 11월 9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마케팅, 광고, 홍보, 이벤트는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업체들은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안정과 납품 업체 피해 등을 고려해 점포별로 소규모 상품 할인 행사는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국내산 햇찹쌀 4㎏ 9480원, 남해안 봉지굴(250g)은 50% 저렴한 4990원, 동물복지 유정란은 5000원 할인한 798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지리산한우’ ‘강원한우’ 등 명품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을 40% 싸게 판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델리 코너의 직접 구운 에그타르트(6입)도 기존 가격보다 2000원 싼 3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일까지 제주 은갈치를 1마리당 50% 할인한 3300원, 생물 고등어는 40% 할인한 2700원, 보리먹고자란 캐나다돈육 전 품목은 40% 싸게 판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행사를 즉각 취소하고 장식물을 철거했다. GS25 등 편의점 업계도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한 바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