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 사고 현장…추모의 발길 이어져

김덕현 기자 2022. 10.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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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현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참사 현장 바로 옆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광장 등 합동분향소와 함께, 현장 바로 옆인 이곳 추모 공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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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현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SBS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 밤사이 부상자가 좀 더 늘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입니다.

제 뒤에 있는 통제선 너머 현장에서는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합동 감식이 시작되면서 경찰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고 또 취재진들도 이렇게 많이 몰려 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경찰은 이번 참사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이곳 골목길을 중심으로 인근 도로와 가게 등을 감식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에서 꾸린 이태원 사고 수사본부는 어제(30일)부터 사고 현장 인근 업소 종사자 등 44명을 조사해 사고가 시작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일대 42곳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군요. 사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발길도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곳 참사 현장 바로 옆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조계종 인사들이 각각 이곳을 찾아 참사 피해자를 추모했습니다.

이곳에 국화꽃을 두고 가거나 음식이나 술을 올리고, 묵념하는 모습을 이른 새벽부터 볼 수 있었는데, 출근 시간인 아침에도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잠시 멈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시민 추모객 :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아요. 제가 워낙 이 거리를 좋아했었고, 집에서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조금 전에 시간이 늦었지만, 정말로 이 젊음들이 너무 아깝고 분해서….]

[장천/생존자 : 오늘 하루 종일 너무 슬프고,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고. 저 중국에서 왔으니까, 우리 중국 유학생 중에 4명이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중국 맥주 가지고, 돌아가신 분들이 고향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시민들은 추모의 글이나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려야 했는데 죄송할 뿐이다", "누군가의 친한 동생, 언니나 오빠였을 사람들이 이렇게 가시게 돼 안타깝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광장 등 합동분향소와 함께, 현장 바로 옆인 이곳 추모 공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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