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다 줄었다…태풍·반도체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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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에 이어 소비와 투자도 줄어들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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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9월 생산에 이어 소비와 투자도 줄어들었다.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와 업황 부진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산업 생산이 석 달째 감소했으며, 전월 큰 폭으로 오른 소비도 조정받는 모양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17.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해당 통계에선 계절조정·농림어업은 제외됐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경제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그 규모를 집계한 값이다. 2015년을 100으로 기준을 잡는다.
전산업생산은 7월 -0.2%, 8월 -0.1%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1.8%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에서 3.5% 늘었으나,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1.8%, 2.4%씩 줄었다. 제조업은 1차 금속, 반도체, 자동차가 각각 15.7%, 4.5%, 3.5%씩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1%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사회복지업 생산이 2.1%, 1.0% 씩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20.8로 1.8% 감소했다. 소비는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였다가 8월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9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9월 추석을 앞두고 8월에만 수요가 한때 몰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판매도 줄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간절기 의류 판매도 감소한 것도 이유라는 통계청의 설명이다. 해당 지수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수치로, 2015년을 100으로 기준 잡는다.
어 심의관은 "기본적으로 8월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며 "9월 감소는 기저효과,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상대적 조정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 역시도 하락세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줄었다. 건설기성은 0.0%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포인트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각 지표는 현재 경기의 국면을 파악할 때, 경기변동을 단기 예측할 때 사용된다.
어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수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태풍 피해와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았으나 3분기 전체적으로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조한 가운데 경기동행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중국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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