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메이트 되길 원해”…브라질 새 영부인 ‘잔자’는 누구
홍정수 기자 2022. 10.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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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그녀는 '퍼스트레이디(영부인)'라는 호칭을 거부하는 대신 '퍼스트메이트(첫 번째 동반자)'가 되길 원한다."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이 되면서 새 영부인이 될 호잔젤라 다시우바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룰라 당선인도 대선 유세과정에서 미래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묻자 "잔자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젊은 여성이고, 머리도 좋고 때로는 나보다 낫다"라며 "그녀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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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그녀는 ‘퍼스트레이디(영부인)’라는 호칭을 거부하는 대신 ‘퍼스트메이트(첫 번째 동반자)’가 되길 원한다.”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이 되면서 새 영부인이 될 호잔젤라 다시우바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 일간 우글로부는 ‘잔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녀가 대선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미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잔자는 룰라 당선인의 세 번째 부인이다. 룰라가 첫 부인과 사별했다. 룰라가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던 2003~2010년에는 재혼한 부인 마리사 레티시아 카사가 영부인의 자리를 지켰다. 외신들은 가족에 헌신적인 편이었던 마리사 여사와 반대로, 잔자는 매우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에 개입해왔다고 분석했다. 우글로브는 “단순한 후방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거부하고, 직접 선거 의제를 선택하는 등 노동당 선거캠프의 핵심 전략회의에서 주도적 업무를 맡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잔자가 룰라 당선인과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잔자가 17세였던 1983년부터 노동당에 입당한 뒤로 두 사람은 수십 년간 알고 지냈지만, 그들의 로맨스가 시작된 것은 2017년 좌파 예술인들이 참석한 한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룰라가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2019년 5월에서야 세상에 알려졌고, 같은 해 11월 룰라가 감옥에서 풀려난 직후 두 교도소 밖에 모인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입 맞추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해 룰라가 출소한 뒤 올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잔자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그녀가 새 정권에서 맡게 될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잔자는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영부인’의 개념을 재정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고, 대선 전에 열린 한 행사에서도 “남편의 도우미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룰라 당선인도 대선 유세과정에서 미래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묻자 “잔자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젊은 여성이고, 머리도 좋고 때로는 나보다 낫다”라며 “그녀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브라질은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 아동·청소년 성폭력 퇴치 등이 잔자의 최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과거의 영부인과는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글로브는 “브라질 유권자 절반이 보수적인 기독교신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상황”이라며 노동당 내부에서 잔자의 진보적인 행보가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이 되면서 새 영부인이 될 호잔젤라 다시우바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 일간 우글로부는 ‘잔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녀가 대선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미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잔자는 룰라 당선인의 세 번째 부인이다. 룰라가 첫 부인과 사별했다. 룰라가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던 2003~2010년에는 재혼한 부인 마리사 레티시아 카사가 영부인의 자리를 지켰다. 외신들은 가족에 헌신적인 편이었던 마리사 여사와 반대로, 잔자는 매우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에 개입해왔다고 분석했다. 우글로브는 “단순한 후방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거부하고, 직접 선거 의제를 선택하는 등 노동당 선거캠프의 핵심 전략회의에서 주도적 업무를 맡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잔자가 룰라 당선인과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잔자가 17세였던 1983년부터 노동당에 입당한 뒤로 두 사람은 수십 년간 알고 지냈지만, 그들의 로맨스가 시작된 것은 2017년 좌파 예술인들이 참석한 한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룰라가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2019년 5월에서야 세상에 알려졌고, 같은 해 11월 룰라가 감옥에서 풀려난 직후 두 교도소 밖에 모인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입 맞추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해 룰라가 출소한 뒤 올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잔자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그녀가 새 정권에서 맡게 될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잔자는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영부인’의 개념을 재정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고, 대선 전에 열린 한 행사에서도 “남편의 도우미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룰라 당선인도 대선 유세과정에서 미래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묻자 “잔자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젊은 여성이고, 머리도 좋고 때로는 나보다 낫다”라며 “그녀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브라질은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 아동·청소년 성폭력 퇴치 등이 잔자의 최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과거의 영부인과는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글로브는 “브라질 유권자 절반이 보수적인 기독교신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상황”이라며 노동당 내부에서 잔자의 진보적인 행보가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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