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매각추진' LH 오리사옥 팔릴까?…매각가 5800억원

윤지혜 기자 2022. 10. 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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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오리사옥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합니다. 

31일 LH는 오는 11월30일까지 오리사옥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인수협상자는 12월에 발표합니다. 

매각예정가격은 5801억원으로, LH는 감정평가법인 두 곳을 통해 가격을 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찰 참여 시 입찰금액의 100분의 5이상에 해당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납부해야합니다. 매수자는 계약금 10%를 제외한 중도금과 잔금을 2년간 총 4회 균등분할납부해야하며 사옥 인도는 계약체결일로부터 2년뒤인 2024년 12월21일 이후로 합니다. 

1997년 지어진 오리사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3만7997㎡, 건축연면적 7만2011㎡, 본관(지하 2층~지상 8층)과 별관(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오리사옥은 지난 2007년 제정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의거 종전 부동산 매각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입찰자가 없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10년간 총 12번의 매각 공고를 냈지만 불발되고, 2019년 이후로 매각 공고를 내지 못하다가 3년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게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마지막 입찰 당시 2019년 오리사옥의 가격은 4492억원으로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해당 토지의 용도가 업무시설로 정해져 있어 쓰임새가 많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해당 사옥은 일반상업지역에 속하고 판매, 주거시설 등은 건축 불가합니다.

하지만 해당 사옥에 대한 용도변경을 허가해줄 경우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LH를 포함한 재무위험기관 14곳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총 34조원 규모의 부채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LH의 경우 사옥·사택 등 자산 매각을 하기로 하면서 이번에 오리사옥 매각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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