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북핵특위 "북핵 만성불감증 빠져…학술 아닌 행동 논의할때"

이밝음 기자 2022. 10. 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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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31일 "이제는 학술적인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정식으로 행동할 것을 논할 때"라며 북핵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기호 북핵특위 위원장은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함께 '북핵위기 대응 세미나'를 열고 "(국민들이) 만성 불감증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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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 대응 세미나' 열고 "과거보다 강한 실천을"
"핵실험해도 국민들 그러려니…김정은이 바라는 상황"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북핵위기대응 세미나 '北 핵공격 가시화,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31일 "이제는 학술적인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정식으로 행동할 것을 논할 때"라며 북핵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기호 북핵특위 위원장은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함께 '북핵위기 대응 세미나'를 열고 "(국민들이) 만성 불감증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할 때 핵실험을 여러번 했을 것 같지만 딱 1번만 했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6번을 했다. 이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트린 핵보다 더 많은 종류의 핵무기를 개발했단 걸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참사가 아닌 참혹한 참화가 되는 게 핵무기"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제 (북한 핵을) 의례적으로 항상 있었던 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왜 수없이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겠나. 이제 우리 국민들이 (미사일과 방사포를) 쏴도 아 그러려니 (하고), 핵실험을 해도 7번째니까 그러려니 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은 국가 이익이 없으면 (우리를) 안 돕는다. 돕게 하는 것도 우리 몫"이라며 "우리 스스로도 살기 위한 조치를 안 하면 누구도 돕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에서 "북한이 핵무기뿐 아니라 그동안 잘 안 보였던 과감한 행태를 보이면서 전쟁에 대한 의혹을 돋우고 있다"며 "과거에 우리가 했던 루틴보다는 획기적이고 강한 실천을 해야한다. 그 중 하나가 대칭무기 보유·사용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요즘 자체적 핵무장을 말하니까 '뚱딴지같은 소리 한다' '되지도 않는 일을 얘기한다'는 분도 있다"며 "그분들께 '언제 해봤어'라고 말씀드린다. 우리가 우리를 지키는데 모든 걸 해야지 해보지도 않고 미리 안 될 것이라고 하면 우리가 언제 해결할 거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운천 의원은 김정은을 향해 "스스로 고모부와 2만명을 숙청하고 자기 이복형을 가스로 죽인 악독한 사람이 핵을 만들고 있어 위험은 더 가중된다"며 "미국이 과연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가 불바다 되는 걸 각오하고 대한민국을 도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신원식·임병헌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도 참석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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