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연패 탈출' 유도훈 감독 '준비했던 수비 잘 이행되', '연승 스톱' 김승기 감독 '3번 포지션 어려움 있어'

한국가스공사는 연패 탈출을, 캐롯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아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가스공사는 2승 4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공동 7위에 올랐고, 고양 캐롯은 패했지만 4승 2패로 공동 2위(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25점 3점슛 6개 포함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대활약을 펼쳤고, 머피 할로웨이도 17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남겼다. 이대성도 2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대헌도 16점 9리바운드, 정효근은 12점 4리바운드도 뒤를 받쳤다.

캐롯은 데이비드 사이먼(18점 7리바운드)과 전성현(16점 4어시스트 3스틸)이 분전했고, 최현민도 13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전반전은 접전이었다. 1쿼터 한국가스공사가 25-22, 단 4점을 앞섰을 뿐이었다. 2쿼터에도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한 발짝 앞서가면, 캐롯이 어김없이 추격전을 전개했다. 2쿼터에도 1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는 전개되었고, 한국가스공사가 46-43, 3점을 앞섰다.

후반전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인 한국가스공사가 내외곽에서 조화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지난 주 경기 수가 적지 않았던 캐롯은 체력에서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차를 허용하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지친 것 같다. 혼을 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연전에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선수들 지금까지 많이 뛰었고, 정말 잘했다. 잘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이날 실책을 포함해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뻔했던 전성현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전)성현이가 어시스트에 맛을 봤는지 실책 7개를 범했다. 자꾸 어시스트를 하길래 놔둔 것도 있다. 실책까지 포함해 트리플더블하는 줄 알았다(웃음). 선수 개인마다 주문한 것이 있는데 자꾸 다른 것을 하니깐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3번 포지션이 정말 힘들다. 조한진이 메워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3번 자리가 있어야 우리가 정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약점이 딱 드러났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유도훈 감독은 “상대가 3가드 라인업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아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스위치 수비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수비 상황들이 아직은 더 맞춰 나가야 할 과정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연이어 유 감독은 “오프 시즌에 큰 상처를 입어서 사실 시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어 두 달 정도 운동을 하지 못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우리의 장점인 포워드 라인을 앞세운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