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소비, 투자...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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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며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이 겹쳐 산업생산이 3달 연속 감소했다.
9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태풍 침수 피해를 입은 철강 생산 감소 여파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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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며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이 겹쳐 산업생산이 3달 연속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7.0(2015=100)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9월에도 반도체 생산 부진은 지속됐다. 분기 반도체 생산은 전기 대비 11.0% 줄어들었다. 월별로 보면 7월(-3.1%), 8월(-12.8%), 9월(-4.5%)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출하는 7월(-20.2%)과 8월(-5.0%)의 감소세를 딛고 9월에는 17.8%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2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9월에는 전월 대비 20.8% 증가했지만 3분기 전체로는 22.0%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도 반도체 수출은 12.3% 감소했다.
9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태풍 침수 피해를 입은 철강 생산 감소 여파가 더해졌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1.8%), 전기·가스업(-2.4)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1차 금속(-15.7%), 반도체(-4.5%), 자동차(-3.5%) 등에서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힌남노 피해에 따른 철강 생산 감소는 전체 광공업 생산 감소의 48.3%를 차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으로 주요 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게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 IT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5%로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의 가동률도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6.8%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 출하는 전월 대비 0.3% 줄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재고율은 123.4%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1% 증가했지만 도소매업(-2.1%), 사회복지업(-1.0%) 등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부진은 투자도 감소시켰다. 선박 등 운송장비(11.5%)에서는 투자가 늘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 투자는 6.6% 감소해 전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소비는 지난 3~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다 8월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이른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음식료품 수요가 8월로 몰린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9월은 태풍피해 및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았으나, 3분기 전체적으로는 소비 및 설비투자가 견조한 가운데 경기동행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태풍피해에 따른 철강생산 차질 여파와 함께 수출회복세 약화, 반도체 재고 누적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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