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신물 넘어옴·목 이물감…이 질환 발병 가능성도

이승구 2022. 10. 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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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 흔한 위장장애 증상이다.

속쓰림과 신물은 위와 식도 경계에 있는 '식도조임근'이 약해지면서 위산을 포함한 위내 음식물들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위산 역류나 위산 과다를 방치한다고 위암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식도가 위산 때문에 손상돼 본래의 점막이 없는 상태가 되는 바렛식도나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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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위장장애일 가능성 높지만 ‘위암’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체중감소, 새카만 설사, 반복적 구토, 음식 잘 삼킬 수 없으면 의심
위암 초기 환자, 자각 못 하거나 증상 가벼워…위암 정기검진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속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 흔한 위장장애 증상이다. 속쓰림과 신물은 위와 식도 경계에 있는 ‘식도조임근’이 약해지면서 위산을 포함한 위내 음식물들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단순 위장장애일 가능성이 높지만, 위암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가서는 안 된다. 조기 위암환자는 발병 당시에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새카만 색의 설사와 구토가 반복되거나 음식을 잘 삼킬 수 없는 경우 등이 동반되면 주의해야 한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산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한 독성 물질이다. 위산 덕분에 음식물을 소화하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삭힌다. 1회 식사에서 분비되는 위액의 양은 약 500~700㎖로, 위산과 소화효소, 점액을 함유하고 있다. 

위액은 pH 1.5 정도의 강산이다. 인체가 항상 혈액 등 체액의 산성도를 pH 7.4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위액이 얼마나 강한 산성인지 알 수 있다. 

강한 산성의 위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뮤신’이라는 물질이 위벽에서 분비돼 단백질로 된 위벽이 위산에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하지만 이 보호막이 약해지면 위궤양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약해진 식도조임근 때문에 식도로 넘어간 위산은 염증을 일으켜 역류성 식도염을 발생시킨다.

게티이미지뱅크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은 시도 때도 없이 위산이 분비되게 한다. 식사 후 금방 눕는 것은 위산 역류의 원인이 된다. 과식이나 음주도 위산을 지나치게 분비시켜 식도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는 흔하게 일어나기에 방치하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 위암의 신호일 수 있다. 이들 증세에 체중 감소가 동반되거나 새카만 색깔의 설사와 반복되는 구토, 음식을 잘 삼킬 수 없는 경우 등이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 

대체로 위암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기돈 교수는 “조기 위암환자는 발병 당시에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다. 진행암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라며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와 청량음료, 술, 과식,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이들은 식도조임근의 압력을 낮춰 기능을 약하게 하고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위산 역류나 위산 과다를 방치한다고 위암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식도가 위산 때문에 손상돼 본래의 점막이 없는 상태가 되는 바렛식도나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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