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앵커]
이번엔 참사 현장, 서울 이태원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윤우 기자,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태원 참사의 현장입니다.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관 40여 명이 통제선 안쪽의 현장에 진입해서, 사고 당시의 경위를 밝힐 각종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확보된 증거물을 토대로 사흘 전 참사가 누군가의 '고의'가 개입된 것인지, 아니면 안전대책이 부족했던 '과실'이 주요한 원인인지를 정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참사 사흘째가 됐습니다만, 이곳 골목에 여전히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현장 길바닥에는 사고 당시 사람들이 흘린 뒤, 찾아가지 못한 물건들이 이리저리 흩어져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어제보다 한 명 늘어나 154명입니다.
부상자는 149명인데, 중상자가 33명, 경상은 116명입니다.
[앵커]
슬픔을 함께하기 위한 애도의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마련되는 합동분향소와는 별개로 이곳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중심으로, 이태원 전체는 슬픔과 충격이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참사의 슬픔을 함께하고 고인들을 위로하는 추모의 발길은 어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에는 출근 길에 잠시 들려 묵념하는 시민들도 있었고, 오후에도 방송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현장을 찾았다는 시민들이 줄이어 방문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시민의 목소리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홍성희/추모객 : "청천벽력같이 어린 청년들이 떼거지로 참사를 당한 거잖아요. 저희의 뭐 손녀나 조카나 그런 사람에게 일어난 일 처럼 생각을 하고 주변에서 그 가족들은 따뜻하게 지켜보고..."]
주변 가게들은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며 임시 휴업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렇게 써 붙인 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음 달 5일까지로 예정된 애도 기간 내내 휴점한다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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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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